본질적인 것, 깊이 생각해야 하는 것,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순수한 열정을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하여

탐구생활: 성경 톺아보기

* 톺아보다 [토파보다]:
① 샅샅이 훑어 가며 살피다 ②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다

펼쳐보기

[신약] 복음서 입문: 이해를 위한 준비 (4) - 복음서와 다른 고대 문학의 차이점들 그리고 결론

신약
작성자
운영자 운영자
작성일
2023-11-20 15:19
조회
68

앞서 고대 독자들이 복음서라는 책을 예수라는 인물에 관한 '전기'로 간주했을 가능성을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복음서 저자들이 그 시대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당시 유행했던 여러 장르들의 구성 방법을 사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들이 그런 일반적인 메시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책을 썼다면 복음서도 그냥 일반 서적이 되었을 겁니다. 단지 1세기 팔레스타인 지방의 '예수라는 한 인물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들'만 전달하려는 것이 복음서 저자들의 의도였을까요?

성경의 저자들 (1). 그들은 독자들의 신앙을 '예수'라는 한 인격으로 향하도록 기록한 신앙의 사람들이었다. 예수의 생애를 선포적 혹은 구원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하여 특별한 관점에서 기록하였다.


영국의 도드(C.H. Dodd)라는 유명한 신학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사도행전의 고넬료 집에서 행한 베드로의 설교(행 10:34~43)를 연구하다가 어떤 심상치 않은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게 초대교회 설교 패턴을 형성하는 주요한 6가지 담화 요소들이었습니다.

■ 세례 요한이 에수의 오실 길을 예비함 (37절)
■ 이 사건들은 구약성경에 약속됨 (43절)
■ 예수의 사역은 강력했으며 하나님에 의해 권능을 입음 (38-39a절)
■ 예수는 붙잡혀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서 처형됨 (39b절)
■ 하나님은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셨으며 많은 증인들이 예수를 목격함 (40-41절)
■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에 관해 다른 이들에게 전하라는 명령을 받음 (그 메시지가 요구하는 반응을 요약: 42절)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6가지 요소들이 마가복음의 주요 단락과 상응하며 비슷한 순서로 진행된다는 것이죠.

■ 세례 요한이 구약을 성취하며 등장함 (서두에 이사야서 40장 인용: 막 1:1-15)
■ 예수의 사역을 개략적으로 묘사함 (막 1:16-8:30)
■ 예수가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서 죽은 장소인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는 것을 자세하게 기술함 (막 8:31-15:47)
■ 예수의 부활을 간략하게 기술함 (막 16:6)
■ 예수의 제자들은 가서 다른 이들에게 전해야 함 (막 16:7)


물론 신약성경에는 몇 가지 형태의 다른 설교들이 더 있고 도드가 발견한 패턴과는 세부사항까지 완벽하게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책들을 왜 복음서라고 부르는지를 설명하기에 아주 효과적이죠. 이러한 패턴은 이 책들이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선포한 메시지의 확장된 내러티브 형태들이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복음서 메시지가 선포하는 근본적인 사건들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복음서는 '전기'나 '회고록'이라기 보다는 예수에 관한 교회의 고백(testimony)입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앞서 설명했듯이 '전기'의 핵심은 기억해야 할 과거의 인물이지만, 예수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단순히 기억만 되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었다는 말이죠. 그들은 예수를 자신들 가운데 살아서 임재하시는 분으로 경험했습니다.



성경의 저자들 (2). 오늘날 우리가 놓치기 쉬운 부분은 성경은 저자들이 실시간으로 예수를 쫓아다니며 쓴 기록이 아니라 후대에 기억과 전승, 그리고 여러 편집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복음서 저자들은 마치 사건 현장에서 객관적이면서도 편향됨 없이 '정확히 일어난 일'을 서술하고 보도하는 CNN 종군기자처럼 글을 썼던 것도 아니고, 오늘날의 전기 작가들처럼 주인공의 조상, 문화, 성장 과정, 정신적 발전 등에 관한 정보들을 모으는데 관심을 기울인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단순히 예수의 말씀이나 세세한 행동을 보존하려고 글을 썼던 것이 아니라, 그의 말씀과 행동의 범위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공동체의 삶 위에 결속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는 그 이야기들이 단지 지난 과거의 일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위한 풍성한 교훈으로써 '현재적'인 것으로 남았던 것이죠.

우리는 복음서의 장르에 대해서 고대 독자들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몇 가지 방법으로 접근을 해 보았습니다.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복음서는 다른 고대 문학작품과 유사했을 것이며, 이런 친숙함 때문에 독자들이 복음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점도 있는 듯 보였겠죠. 이는 복음서가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그리고 예수를 통해서 뭔가를 하셨다고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전승(傳承)을 통하여 복음서라는 이름으로 완성되고 공동체 예배에서 그것들이 읽혀지고, 또한 그 책은 분명한 신학적 강조와 선교적 목표, 종말에 대한 기대 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그들에게 복음서는 하나님의 구속의 성취와 예수 안에 나타난 행동을 제시하기 위한 패러다임적인 역사를 설명하는 신학적인 안내서(theological handbook)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성경의 모든 책들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 기록된 것으로, 참된 진리가 무엇인지 가르치고, 책망을 통해 잘못을 바로잡게 하고, 또 의로써 훈련시키기에 아주 유익한 책입니다. 그리하여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에서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온전히 준비시켜 줍니다.
(디모데후서 3:16~17)
전체 0

전체 4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
[신약] 복음서 입문: 이해를 위한 준비 (4) - 복음서와 다른 고대 문학의 차이점들 그리고 결론
운영자 운영자 | 2023.11.20 | 추천 0 | 조회 68
운영자
운영자
2023.11.20 0 68
3
[신약] 복음서 입문: 이해를 위한 준비 (3) - 복음서와 다른 고대 문학의 유사점들
운영자 운영자 | 2023.09.18 | 추천 0 | 조회 68
운영자
운영자
2023.09.18 0 68
2
[신약] 복음서 입문: 이해를 위한 준비 (2) - 복음이 머꼬?
운영자 운영자 | 2023.09.14 | 추천 0 | 조회 65
운영자
운영자
2023.09.14 0 65
1
[신약] 복음서 입문: 이해를 위한 준비 (1) - 장르
운영자 운영자 | 2023.08.19 | 추천 0 | 조회 53
운영자
운영자
2023.08.19 0 53
로그인
                                                               
     [방문자 수]
오늘0
어제 1
이번달 31
6499

© 2022 – 2024. Biblephil & Evergreen Bible Ministries.
ㅣ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