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그 어디쯤
대한민국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고 미국에서 중년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반을 고향을 떠나 살다 보니 이민자로서의 삶의 노고와 무게를 깨닫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늘 바다 건너를 향해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미국, 이주와 정착, 그 사이 어디쯤.
회의적인 무신론자로 살다가 그리스도를 신앙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권 밖의 냉소와 여러 질문들, 그리고 알 수 없는 갈증, 저 또한 있었더랬습니다.
자연인과 그리스도인, 하늘나라와 이땅, 그 사이 어디쯤.
교회 마당쇠로 열심내어 신앙생활하다가 목회자의 꿈을 안고 뒤늦게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 휩쓸려 가면서 기독교 또한 과도한 해석학적인 이 시대에서 우리의 자리를 고민합니다. 신학교에서만 쓸모 있고 교회에서는 버려지는 신.학.
신학의 유익을 교회에 가져올 수 없을까…
신앙의 단순성과 신학의 복잡성, 그 사이 어디쯤.
집요하게 까기에는 얼음 같이 차갑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만이 내버려 두기에는 불 같이 타오르지는 않지만 아직은 뜨뜻합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그 어디쯤.







